Journal / 피어오르는 정물
페이지 정보
본문
피어오르는 정물
김규태 작가 @serious_q 개인전
2024.2.15 - 2.24
정물은 피어오르고 집니다.
오후의 빛을 만끽하고, 새벽의 차가운 빛을 마주하며
화병에 담긴 꽃은 생기를 내뿜다가 그칩니다.
일상을 채우는 정물은 그렇게 시간과 계절을 함께 겪습니다.
김규태 작가의 작품은 어느 곳에서든 말간 빛을 띠며 스며듭니다.
작가는 흙을 한 줄씩 쌓아 올리는 코일링 기법으로 형태를 갖추고,
짙은 태토 위에 그와 대비되는 흰 분장토를 흘리듯 얹어
최소한의 연마 작업으로 작품을 완성합니다.
촘촘한 손자국과 함께 남겨진 자연을 닮은 여백 ,
작품이 놓이는 자리마다 자연스럽고 바라보는 눈이 편안한 이유입니다.
김규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청자 참외형의 우아한 곡선을 재해석한 작품과
이케바나 기본형을 위한 작품 외에 다양한 화기를 선보였습니다.
중첩된 시간으로 완성한 작품과 피어오르고 지는 꽃의 만남 .
김규태 작가와 월WOL, Sehee Flower Studio 홍세희 대표의 협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화기에
이 계절의 아름다운 꽃과 소재를 활용하여 일본 이케바나 세계 3대 유파 중 하나인 오하라류의 기본형을 배워보는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습니다.
클래스에 참여한 분들의 공간에 스며들었을 정물 靜物 ,
봄이 오는 장면을 함께 맞이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봄이 오는 장면을 함께 맞이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